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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32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이제 볼드모트가 된 마약 김밥과 마약 떡볶이 우리나라도 한때는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얼마나 청정했냐면, 먹는 음식 앞에도 중독성 있게 맛있다는 의미로 '마약'을 붙였고 그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들은 마약이 아주 일부의 인간 실패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고 일반 시민들은 마약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어디서 살 수 있는지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다르다. 성인은 물론이고 청소년에게까지 마약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돈벌이도 못 하는 학생들까지 구할 수 있다니 놀랠 노자였다.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바뀌어서 그런지 얼마 전에 대학가에서 '마약 ○○'으로 판매되던 길거리 좌판 음식이 "×약 ○○'으로 이름이 바뀌었.. 2023. 6. 16.
미움받는 식물들 ;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잡초란 무엇인가? 어떤 식물을 잡초라고 부를만한가에 대한 질문은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어렵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나 수필에서도 다루고 있고, 심지어 '잡초가 무엇인지'에 대한 유구한 철학적 논쟁까지 있어왔다고 말하고 있다. 식물의 쓸모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바뀌어왔기 때문에 어떤 한 종을 잡초라고 지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만 해도 그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전쟁을 겪은 노인 세대에게 물어본다면 산야에 못 먹는 풀이 없었을 것이다. 독성이 있으면 삶거나 데쳐서 독을 제거해서 먹었고,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데친 것을 물에 우려서 독성을 제거하기도 했다. 부모님 세대에 물어본다면 잡초에 범위는 조금 더 커져 있을 것이다. 물자가 점차 .. 2023. 6. 15.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꿈 산업 종사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달러구트 꿈 백화점' 첫 번째 책에서는 주로 꿈을 구입하는 고객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잠이 들면 꿈 백화점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각각 어떤 사정을 가졌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책의 설정대로라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잠들면 꿈을 구입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인지 첫 번째 책은 많은 관심 속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속편이다. 하지만 고객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찾아오고, 꿈을 구입하고, 거기에서 힘과 용기를 얻는 전편과 비슷한 전개는 아니다. 전편이 꿈을 구입하는 고객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속편은 꿈을 만드는 제작자의 이야기이다. 운이 좋아 가끔 정말 장대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게 되.. 2023. 6. 14.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우리나라 사람들은 꿈에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등장하는 소재에 따라서 꿈을 길몽과 흉몽으로 구분 짓기도 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은유와 암시로 여기기도 한다. 돼지 꿈을 꾸면 복권을 사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꿈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작가는 한국인이지만 소설 속 도시의 모습과 등장인물들은 매우 이국적이어서 이점을 의식하지 않으면 책을 읽는 동안 유럽의 어느 골목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면 가운과 상쾌함이나 설렘 등의 특별한 감정이 들어있는 차와 음식도 그런 운치를 더해 소설을 읽는 동안 느긋한 주말의 오수처럼 포근함과 아늑함이 느껴진다. 특이..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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