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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행복의 기원

by prophetess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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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물질적으로 풍요로운데도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2019년에 개도국의 지위를 포기했다. 그리고 곧이어 2021년 선진국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문화적으로도 꾸준한 발전이 있었음을 말한다. 이 결과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이동하려는 국가가 있었고,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선진국 그룹 이동이 그저 '순탄했다'고 하는 것은 너무 겸양 섞인 표현 아닌가 싶다. 옛말에 등따숩고 배부른 게 행복이라고 했는데 그럼 사람들은 더 행복해 졌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질'을 많이 갖게 되면 자연히 행복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직까지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물질적으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더 우울하고 덜 행복해 보일까?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울증 환자의 수가 과거에 비해 35%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학력도 올라가고 배곯는 사람도 적어졌다. 그렇다면 도대체 '행복의 기원'은 어디서부터 찾을 수 있을 수 있을까?

잊지 말자, 사람도 동물이다

인간은 동물이다. 인류의 분투기를 1년으로 압축해 보자면 문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간은 단 2시간뿐이었으며, 나머지 264일 22시간은 살아남기 위한 분투와 투쟁이었다. 작가는 '행복의 기원'이 살아남기 위한 방어기제 속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 속에 있을 때 행복을 느끼며, 강도가 아니라 빈도에서 행복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조차도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얼핏 들으면 헛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주장의 논거가 아주 탄탄하다. '행복의 기원'을 읽고 있으면 지구 전역의 학자들이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실험을 해왔는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마음에 드는 구절은 행복은 '생각'이 아닌데 행복하기 위해서 뭘 자꾸 생각을 고쳐먹으라고 하느냐는 것이었다. 

감성을 자극하지 않는 행복 찾기 책

행복해지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 행복하려면 소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책은 지금까지 많이 있어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짝을 만나기 위해 264일 22시간을 분투해 왔는데 그게 마음만 먹는다고 쉽게 뜻대로 될 수 있을까? 내가 어째서 행복하지 않은지 생리학적 심리학 측면에서 고찰했을 때 '행복의 기원'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생의 굴곡이 너무 많아 고달픈 사람에게도, 매일매일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 인생이 무료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현재 행복하지 않다거나 행복이 뭘냐는 생각이 문득 떠오를 때 한 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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